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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츠구 죽다! <여자성주 나오토라> 오카모토 프로듀서가 말하는 '충격의 최후'의 진상 본문

남의나라글/NHK대하

마사츠구 죽다! <여자성주 나오토라> 오카모토 프로듀서가 말하는 '충격의 최후'의 진상

지나가던 과객 2017. 9. 22. 17:01



NHK 대하드라마 <여자성주 나오토라> 제 33회 <혐오스런 마사츠구의 일생>*에서, 타카하시 잇세이가 연기하는 오노 마사츠구가 드디어 최후를 맞았다. 그것도, 처형장에서 책형에 처해진 마사츠구의 숨통을 긴 창으로 끊는 것은 다름아닌 이이 나오토라(시바사키 코우). 배신자로서의 ‘오노의 숙원’을 다하기 위해, 마사츠구를 누구보다도 깊이 이해하는 나오토라 자신의 결단이었다. 오카모토 유키에 프로듀서에게, 마사츠구 최후의 신에 담긴 생각을 들어봤다.


 *  *   * 


처형 신은 마사츠구와 나오토라가, ‘배신한 가신’ ‘배신당한 성주’라는 형태를 서로 연기한다. “일본 제일의 비겁자라고 미래에 영구히 전해지게 해주마”라는 등, 서로 비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뒤집어 보면 ‘맹세의 말’처럼 돼 있는, 뭐라고도 할 수 없는 러브신이 됐습니다. 무언가를 신경써서 찍기보다는, 두 명의 진검승부를, 그저 정면에서 찍는다는, 그런 연출이며 보여주는 방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각본인 모리시타 요시코 씨도 “이렇게 하자”라고 생각해서 논리를 따져서 그 (처형) 신을 정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리시타 씨 안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짜고, 쌓였더니 이렇게 됐다. 마사츠구 최후의 신에 대해, 모리시타 씨와 사전에 거기까지 자세하게는 얘기하지 않았는데, 저도 모리시타 씨도, “처형장에 가서, 나오토라가 경을 왼다” 정도이려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쓰고 있는 사이에 그런 형태가 됐다고. 어느 날 밤에 초고가 저한테 왔는데, 읽고 나서 너무 울어 버려서.... 그 다음에 급격히 잠이 덮쳐와서 그대로 잠들어버렸습니다. 이건 받아들일 수 없어, 라고.


솔직히, 일요일 오후 8시 대하드라마에서 “이렇게까지 해도 되는가”라는, 균형을 잡는 기분이 전혀 없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주인공에게 이런 업보를 지게 하는 건가, 라고. 그래도, 평소는 담담하게 일을 하던 스태프가 대본을 읽은 다음에 일부러 저한테 “이것은 대단하다”고 몇 명이나 감상을 말하러 온 거예요. 그 반응을 보고, “그렇다면 이 형태로 할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은, 역사상에서 마사츠구는 결혼했고 아이와 같이 처형됐습니다. 그런데, 제작자 멋대로의 생각이지만, 마사츠구는 독신으로 나오토라를 지탱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제멋대로의 생각도 있어서, 마지막까지 독신이라는 설정이 됐습니다.


저도 만들면서 녹초가 돼 버렸지만(=멘탈이 털렸지만), 음악담당인 칸노 요코 씨도 보통은 힘이 넘치는 분인데도, 33회 각본을 읽고는 10일 정도 열로 쓰러져 버려서... 모리시타 씨도 다 쓴 다음에는 허탈상태였고, 출연진도 순식간에 집중해 갔습니다.


(나오토라 역의) 시바사키 씨로부터는 “대본을 읽고 이렇게 충격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이젠 나오미 씨도 언뜻 “엄청난 사랑의 형태네”라고 말씀하셨고. (타카하시) 잇세이 씨로부터는 대본을 읽은 감상 자체는 듣지 못했지만, “책형에 처해져, 창에 찔려서, 피를 토하며 죽는다”는 신, 지금까지 대하드라마에 있었던가?”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제작 스태프와 출연진, 이 드라마에 관계된 분들이, “마사츠구를 제대로 보내줘야 한다”는 마음이 됐습니다. 나오토라 혼자서는 강함을 손에 넣을 수 없었다. 마사츠구와 호흡을 맞춰서, 겉과 속, 오른쪽과 왼쪽에서 2인3각으로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야말로, 이이 나오토라가 될 수 있었던 면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사츠구의 뜻을 살리려고, 나오토라는 그렇게 보내 줄 수밖에 없었다. 궁극의 사랑의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마사츠구는 본심을 말하지 않고, 숨기지 않으면 안 되는 캐릭터지만, (타카하시) 잇세이 씨의 특기가 아닐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베드로의 장례 행렬**>(TBS), <민왕>(TV아사히) 등, 목소리를 높여 주장하지는 않지만, 무언가를 생각하고 꾹 억누르는 연기가 어울리는 분. 숨겨진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분으로서도 잇세이 씨가 딱이지 않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사츠구는 본심을 말하지 않고, 생각과 행동이 모순된 복잡한 인물. 어디까지 시청자에게 전해질까, 라고 생각했었지만, 보신 분이 훌륭하게 읽어내 주셔서, 높은 독해력에 놀랐습니다. 물론, 잇세이 씨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봐 주신 분과의 캐치볼이 마사츠구라는 캐릭터에 깊이를 더해 줬다. 행복한 형태였다고 생각합니다.


38회 마지막부터 스다 마사키 씨가 맡은 나오마사(토라마츠)가 등장합니다. 무너진 가문의 아이가, 도쿠가와에서 점점 출세해 간다. 그 과정에서, 이이 가와 비슷한 곤란을 경험하지만, 이이 가의 지혜가 살아나고... 나오토라도 다시 한번, 이상을 향해 일어난다. 오프닝 타이틀 영상에도 있지만, 말에 차이고, 불에 타서 일단 멸망한 것이, 다시 봄이 와서 새싹을 틔운다. 부활의 강함이, 시청자에 대한 응원 메시지가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편집부 이치오카 히카리)


* 원문 제목이「嫌われ政次の一生」이니까 <미움받는 마사츠구의 일생>이 의미상으로는 맞는 말일 거다. 허나, 이 드라마 전편이 다 그렇듯이, 이 제목도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패러디이므로, 여기에 맞춰서 옮긴다.

** 국내 정발 제목은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출처: AERAdot (2017. 8. 20.)

원문링크: https://dot.asahi.com/aera/2017081800048.html



이번년도 대하드라마가 의외로 되게 취향이어서 챙겨보고 있던 중에, 

현생사느라 바빠서 근 두달만에 봤더니만 하필 그 회차에서 츠루(마사츠구)가 저렇게 죽어나가서...

PD, 작가, 음악담당만큼이나 나도 멘탈이 너덜너덜.... 

(정말 이 작가 보는 사람 멘탈 털리게 남녀주인공 찢어놓는 스킬은 알아줘야 한다... T-T)

정말 TV를 끊든가 해야지 요새는 뭐 보는 프로그램마다 내 멘탈을 이렇게 시험하나.... ㅠ.ㅠ

츠루는 죽었지만 하반기 아침들마에서 다시 부활하시는 모양이니 그거라도 열심히 봐야지...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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