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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중퇴난민’ 위기 - 알바에 쫓겨 졸업 못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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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중퇴난민’ 위기 - 알바에 쫓겨 졸업 못해

지나가던 과객 2016. 12. 19. 15:56


장학금을 빌려도 부족하고, 아르바이트에 쫓겨 학점을 못 딴다. 알바를 줄이면 등록금을 못 낸다. 이런 상황에 몰린 끝에 대학을 중퇴하고, 안정된 직장에 취업하지 못하고, 장학금을 갚지 못하게 되는 ‘중퇴난민’이 늘어나고 있다. 중퇴하면 학업의 기회가 없어질 뿐 아니라, 취직도 더 어려워져, 고액의 장학금 변제만 남는다. ‘중퇴난민’ 위기에 놓인 젊은이들을 만났다.

(취재/글: NHK <클로즈업 현대+>취재팀, 편집: Yahoo!뉴스 편집부)


집세를 낼 수 없어 홈리스 생활


도쿄도내의 국립대학에 다니는 대학 4학년 유야씨 (가명, 24세)는, 3학년 때 ‘홈리스생활’을 했다. 

“1년간, 대학 구내나 공원, 친구 집을 전전했습니다.”

유야 씨는 담담하게 회상했다.

6년 전, 대학입학과 동시에 구마모토에서 상경. 다세대주택에서 자취를 시작했다. 3형제의 장남으로 편부가정에서 성장했고, 아버지의 연수입은 약 300만엔. 아버지에게서 받는 생활비는 없고,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 전부를 스스로 조달할 수밖에 없었다.

국립대학의 등록금은 연간 약 50만엔, 연도말에 내기 위해서는 매월 4만엔을 저축해야 한다. 게다가, 월세야 생활비, 교과서 비용 등을 합하면, 한달에 18만엔 정도 필요하다. 장학금 8만엔과 아르바이트 페이 10만엔으로 조달하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학에 다니기 위해서는 그밖에도 여러 비용이 들었다. 세미나합숙 비용이나 리포트를 제출하기 위한 컴퓨터와 프린터, 인터넷 통신비 등,충 지출은 늘어날 뿐. 아르바이트에 치중한 나머지, 유급해 버렸기 때문에, 장학금이 끊기고 말았다.

장학금 만큼을 보전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양을 더 늘렸지만 그런데도 부족해, 결국 자취방의 갱신료를 낼 수 없게 됐다. 1년간 집 없는 생활. 지금은 월세 2만엔짜리 방을 구해, 혼자 살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이 계속된 결과, 4학년이 됐어도 졸업에 필요한 학점의 3분의 1이 남은 상태다.


가혹한 아르바이트 근무가 학업에 영향


아시아를 무대로 일하고 싶다고 꿈꿔 왔다. 대학을 어떻게든 졸업하기 위해, 철도회사에서 야간 근무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저녁에 대학의 수업이 끝나면, 자취방에서 100엔 이내로 저녁을 해결한다. 그리고 오후 6시 반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근무하는 생활을 계속했다. 수입은 14만엔 정도가 됐지만, 가혹한 근무는 학업에 영향을 끼친다.

유야 씨가 다니고 있는 국제관계 학부는 어학 수업도 많아, 예습/복습이 없어서는 안 된다. 아르바이트에 교과서를 가져가, 휴식 중에 공부했지만, 수면부족으로 인해 수업에 나가도 집중이 안 된다. 현시점에서 벌써 유급 2번. 졸업이 위험한 상황이다.

어느날, 세미나의 지도교수가 ‘괜찮냐’고 말을 걸어서, 사정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교수의 반응에 유야 씨는 아연실색했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니까, 공부해야 한다고 했어요. 그런 건 말 안해도 안다고. 그런데 아르바이트를 안 하면 밥도 못 먹고, 등록금도 못 내고. 벗어날 수 없는 악순환에 빠졌으니까 상담했는데..”

야간 근무가 계속돼, 수업 짬짬이 눈을 붙이면서 1년 안에 전체 학점의 3분의 1을 따야 한다. 중퇴하면, 남는 것은 480만엔의 장학금 변제 뿐이다.

“중퇴해 버리면, 장학금을 빌려서 여기까지 고생해 온 대학생활은 뭐였나, 지금까지의 인생의 의미도 알 수 없게 돼 버려요. 게다가, 중퇴한 다음에 이만큼의 장학금을 갚을 수 있는 직장을 구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고. 죽어버릴까 생각한 적도 있어요.”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중퇴하는 케이스


대학 등록금이 급등하는 한편, 부모세대의 평균연수입은 감소해, 생활비 액수도 줄어들고 있다. 부모가 보내주는 생활비에서 집세를 뺀 “대학생 1일 생활비”(도쿄사립대교원연맹조사)는, 10년 정도 전에는 2000엔을 넘었지만, 2015년에는 850엔이 됐다.

장학금만으로는 등록금과 생활비를 조달할 수 없어, 아르바이트를 늘린 결과, 졸업하지 못하고 중퇴하고 마는 케이스가 속출하고 있다.

도쿄대학대학원의 코바야시 마사유키 교수 등이 올 여름에 발표한 ‘대학중퇴자조사’에 따르면,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중퇴한 사람은 31%에 달했다.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넷으로 실시한 카나가와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한 아르바이트로 인해 학업에 지장이 생겼다”고 답한 학생은 약 60%. “금전적인 사정으로 중퇴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5명 중 1명 꼴이다.


중퇴한 뒤에도 저소득


2년 전, 대학 4학년 때 자퇴한 토모히코 씨(가명, 24세)의 년수는 200만 엔을 간신히 넘는 정도다.

부친이 정리해고당해,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토모히코 씨는, 장학금을 500만엔 정도 빌렸지만, 수입이 전혀 충분하지 못해, 입학 직후부터 아르바이트를 몇 개나 뛰었다. 시험기간도 아르바이트를 했기 때문에 학점을 따지는 못하고, 취업활동도 만족스럽게 하지 못한 채 4학년 전반기를 마치게 됐다. 토모히코 씨는, 9월 이후 하반기의 등록금을 무리해서 내기보다는 자퇴하고 바로 취직한다는 결단을 내렸다.

자퇴 후, 아르바이트를 계속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취직활동을 했다. 사원 10명 정도의 작은 회사에서 정사원 일을 하게 됐지만, 실수령액은 월 18만엔에 보너스는 없다. 아버지의 수입도 불안정해, 동생을 포함한 식구 4명을 부양하기 위해 약 10만엔을 생활비로 내고 있기 때문에, 남는 돈이 거의 없다.

“왜 나만 이런 꼴을 당하나 하고, 부모를 원망한 적도 있어요. 하지만, 남 탓은 그만 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제 앞가림은 제가 할 수밖에 없어요. 누구도 도와주지 않고.”


언제 갚을 수 있을지 모른다


OECD각국 중에서, 교육에 대한 공적지출이 두 번째로 적은 일본. 경제적으로 몰린 절믕니들을 지원해 온 NPO법인대표로 세이가쿠인대학 객원준교수인 후지타 타카노리 씨는, “아이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것은, 그들을 ‘좋은 납세자’로 키워내는 것으로 이어진다. 교육에 대한 지출을 주저하는 것은은 사회에 커다란 손실이 된다고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정부는 급부형장학금에 대해 검토하기 시작했다. 자민/공명 양당은, 주민세가 비과세인 세대의 학생을 대상으로, 월 3만 엔, 2만명 정도의 규모로 한다는 안을 정리했다. 그러나, 재원에 제약이 있는 가운데, 대상과 급부액을 향후 어떻게 확대해 갈지, 판단은 어렵다.

사회의 미래를 짊어진 젊은이들이, 장학금으로 인해 장래의 선택이 좁아지고 마는 사태를 어떻게 방지할까. 또, 장학금을 반환하면서 자립된 생활을 하기 위해, 어떤 취업지원을 할지, 과제는 산적해 있다.

토모히코 씨에게는 장학금 반환을 요구하는 통지가 온다.다 그 금액은 다달이 3만엔. 현 상태로는 낼 수 없어, 당분간 지불유예 신청을 할 예정이다. 언제 갚을 수 있을지는 모른다.

“장학금 변제도 큰 인생 수업료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토모히코 씨는 체념한 듯 읖조렸다.


출처: Yahoo!뉴스



단상 1. 사실 일본에서 '장학금'이란 건 말만 장학금이지 학자금+생활비 대출이나 마찬가지라, 참으로 문제가 많은데 저 제도를 그대로 한국에서 가져다 쓰는 걸 보면 참으로 착잡... -.-

단상 2. 근데 왜 자꾸 국가장학금 얘기만 도마에 오르는지, 대학에서는 아무것도 안 하나? (그리고 중간에 동대교수!! 말만 저렇게 하지 말고 학내 장학금+등록금 면제 비율이나 좀 늘리쇼!!!)

단상 3. 허나 매번 이런 기사를 보면서 느끼는 건, 상당히 배부른 투정으로 보인다는 -.- 한달 알바해서 100만원 넘게 벌 수 있다는 건 한국 같으면 꿈같은 얘기 아닌가.

단상 4. 뿌라스, 이 기사의 신빙성이 쪼매 의심되는 부분이 있는데 중간에 15시간 일하고 한달 14만엔 번다는 얘기 나오는데, 도대체 시급이 얼마길래? 편의점 알바 같은 거 하루 6시간 일해도 한달 15만엔이 넘을건데? 게다가 요새는 일본애들이 편의점 알바 같은 궂은 일 안하려 그러는지 편의점 알바는 아저씨 아줌마 아니면 중국애들 동남아 애들이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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