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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이 연애하면 안된다? 교제발각 소녀에게 배상명령

지나가던 과객 2015. 10. 20. 13:02




연애금지 규칙을 깬 아이돌 그룹 소녀에게, 매니지먼트 회사가 손해배상을 요구한 소성에서, 규칙은 타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아이돌이 팔리기(=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연애의 자유’를 규제할 필요가 있는 걸까?


도쿄지방재판소에서 9월 18일에 내린 판결에 따르면, 당시 15세였던 소녀는 2013년 3월, 매니지먼트 회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이성교제 금지’ 등의 규약을 고지받았다. 7월에 6인조 그룹으로 데뷔. 공연과 상품판매 등으로 220만엔의 매상을 올렸지만, 10월에 남성과 찍은 사진이 유출돼 교제가 발각. 회사는 그룹을 해산했다.


판결에서 코지마 아키토모 재판관은, 아이돌이란 예능프로덕션이 초기투자를 하고 매체에 노출시켜, 인기를 얻게 해 티켓이나 상품 등의 매상을 올려, 투자를 회수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위치지었다.


따라서, 아이돌인 이상, 팬 획득에는 교제금지의 규약이 필요하며, 교제가 발각되면 이미지가 악화된다고 보았다. 회사가 그룹 해산을 결정한 것은 합리적이라며, 소녀에게 65만엔을 지불할 것을 명했다. 단, 회사측의 지도감독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해, 배상액은 청구액인 약 510만엔에서 대폭 삭감됐다.


애초에 연애의 자유를 규제해도 되는 걸까. 연예계 관련 법률문제 전문인 오오타 준 변호사는 “’24시간동안 어떤 지시에도 따른다’라거나, 얼핏 보면 미풍양속에 반하는 규약이라면 무효이지만, ‘연애금지’ 규약 자체는 즉시 무효인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사생활을 규제할 필요성이나 본인이 얻을 수 있는 대가, 소속사와 본인이 대등한 관계인지 등에 따라 종합적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어느 인기 아이돌그룹의 매니저에 따르면, 댄스 레슨료 등을 부담하고, 손수 길러낸 아이돌의 ‘연애발각’은, 그룹 전체의 인기나 스폰서와의 계약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연애가 일반에 공개되면 아이돌의 세계는 성립하지 않는다. 판결은, 연애를 단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나고야에서 도쿄 아키하바라까지 자주 오는 아이돌 팬인 회사원, 핫토리 카즈유키 씨(37)도 “응원하는 아이돌이 연애하고 있다면, 소속사보다도 오히려 이쪽이 소송을 걸고 싶을 정도*라고 말한다. 아이돌 팬인 여성(35)도 “한창 좋을 때의 젊은이가 연애를 하는 것은 무리도 아니다. 하지만, 아이돌의 열심히 하는 모습을 응원하고 있기 때문에, 숨어서 연애하고 있었다고 알게 되면 기분이 식어 버린다”는 가차없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판결은 회사의 지도감독도 불충분했다고 지적했다. 한 지역 아이돌 그룹의 프로듀서는 *어디까지 관리할 수 있을까는 어렵다*고 말한다. 악수회 때 팬이 “선물을 보내고 싶다”며 주소를 묻는 편지를 전달한 적이 있다. “받을지 어떨지는 본인 나름. 숨어서 주고받았다면 방법이 없다”.


아이돌이 속속 탄생하는 붐 속에서, 차가운 의견도 있다. 오사카에서 자주 아키하바라에 오는 남성(26)은 *아이돌의 연애는 드문 것은 아니지만, 재판까지 갔나 싶어서 놀랐다”고 말한다. 일이라기보다는 동아리 활동같은 감각의 아이돌도 많다고 한다. “배신당했다기보다는 자주 있는 일이라고 달관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돌에 정통한 평론가, 나카모리 아키오 씨는 “재판 사태까지 간 것은 아이돌계에 마이너스 이미지를 준다”고 본다. 한때 TV 속의 먼 세계였던 아이돌이 악수회나 공연을 중심으로 가까운 존재가 돼, 5000명이라느니, 만 명이라니 할 정도로 ‘누구라도 아이돌’인 시대가 도래했다고. “내 아이를 소송할 것 같은 업계에 자기 아이를 보내고 싶은 부모는 없다. 재판을 계기로, 아직 40여년의 짧은 역사를 가진 아이돌 업계가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한다. (치바 유타카, 카토 유스케)



연애가 화제가 된 주요 아이돌


HKT48 사시하라 리노 씨:

2012년, 주간지에 과거 교제 사실이 보도돼, AKB48에서 이적

“연애금지 그만두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큰 문제로 삼기 때문에 연예계는 검다는(=어두운) 느낌이 들고, 좀더 느슨한 구두 약속 같은 걸로 어떻게든 했으면 좋겠어요” (9월 28일 후지TV 프로그램에서 발언)


1985년 마츠다 세이코 씨: 칸다 마사키 씨와의 약혼을 발표. 2억엔짜리 결혼식으로 화제. 97년 이혼.

2000년 SMAP 키무라 타쿠야 씨: 콘서트 후, 쿠도 시즈카 씨와의 결혼을 발표

2005년 모닝구 무스메. 야구치 마리 씨: 사진주간지에 교제 보도. 그룹 탈퇴

2013년 AKB48 미네기시 미나미 씨: 주간지에서 교제가 보도돼, 삭발 사죄. 연구생으로 강등.



출처: 아사히신문 디지털 2015. 9. 30.

링크: http://digital.asahi.com/articles/ASH9T6TC7H9TUTIL046.html?rm=493



진작 시작했으나 이런저런 일로 이제야 완료해 업로드.

뭔가 대단한 얘기를 할 것 같았으나 뭐 별로 -.-

아아.. 이게 끝났으니 미뤄둔 파트너 시리즈를 올릴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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