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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나라글/애증의 겨울스포츠

<도전자들(挑戦者たち, 2018)>: 제 9장 평창올림픽 (1/4)

지나가던 과객 2018. 7. 23. 17:29

현생 등에 치이다가 다시 잡아는 봅니다만 과연 언제 다할지... 

챕터가 좀 길어서 건너뛰는 부분 빼고라도 4번 정도 나눠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모든 번역은 허가 없는 이동/캡처는 금지합니다. 발견되는 족족 신고/삭제요청합니다.

 

출처: 田村明子 (2018) 「挑戦者たち〜男子フィギュアスケート平昌五輪を超えて」 第9章:pp. 160-166.

출판사 공식홈페이지 정보: http://www.shinchosha.co.jp/book/30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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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장 평창올림픽 ‘결전의 시간’

 

 

뉴욕을 출발해 도쿄에서 스톱오버하고, 한국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수속 앞에 올림픽 관계자용 크레덴셜 데스크가 설치돼 있었다.

 

“검사 전 검사인가?”

 

내 뒤에 서 있던 관광객 같은 젊은 일본인 여성들의 이야기가 들렸기 때문에 “여기는 올림픽 관계자용 접수예요”라고 가르쳐 주니, 아아, 라는 얼굴을 하고 입국수속 줄 쪽으로 옮겨 갔다.

 

사전에 집에 우송된 올림픽 보도관계자용 크레덴셜과 여권을 꺼낸다. 크레덴셜은 라미네이트 가공 기계를 거쳐 플라스틱으로 코팅돼, 얼굴 사진이 들어간 기자 패스가 됐다. 아직 어렴풋이 따뜻한 플라스틱 기자패스에, PyeongChang2018이라고 적힌 파란 리본을 (접수요원이) 달아 주었고, (그것을) 목에 걸었다.

 

소치 이후 4년. 또 올림픽이 다가왔다.

 

입국수속을 마친 다음에는 피겨스케이팅 경기장이 있는 강릉까지 가는 고속철도인 KTX 티켓을 받을 데스크로 갔다.

 

1년 전인 2017년 2월, 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개최된 사대륙선수권에 왔을 때는 아직 이 고속철도노선은 완성되지 않았고, 서울 김포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3시간 반 정도의 거리였다.

 

과연 올림픽 때까지 노선이 정말로 개통될까 걱정했지만, 인천국제공항 지하에는 제대로 KTX역이 들어서 있었다. 다만, 인천에서 강릉까지 280킬로미터의 거리를 2시간 반에 달리기 때문에, 일본의 감각에서 말하면 전혀 ‘고속’은 아니다.

 

그래도 역은 새 역이고 전철도 쾌적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혼란상태로 큰일이었던 사대륙 때와 비교하면, 올림픽 개최지다운 체제는 정비돼 있었기 때문에 일단 안심했다.

 

 

평창올림픽 단체전 시작!

 

2월 9일,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첫날은, 단체전 남자와 페어의 쇼트프로그램이었다.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2014년 소치올림픽때부터기 때문에, 이번으로 아직 2회째다.

 

과거 성적에 따라 단체전에 선발된 것은, 캐나다, OAR (올림픽 애슬리츠 프롬 러시아), 미국, 일본, 중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한국 등 10개국. 점수로는 스페인도 상위 10개국에 들었지만, 여자 싱글과 페어 두 종목에서 선수가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3종목 이상 출전권을 보유하는 것이, 단체전 출전 조건), 한국이 선발됐다.

 

4종목의 쇼트가 종료된 시점에서, 상위 5개국이 결승에 진출해 프리를 연기. 쇼트, 프리 합계 3일간에 걸쳐 겨룬다는 형식이었다.

 

2017년 9월에 독일에서 열린 올림픽 선발전을 겸한 네벨혼트로피에서, 페어의 스토 스미레&프란시스 부드로-오데, 아이스댄스의 무라모토 카나&크리스 리드가 출전해, 올림픽 출전권을 무사히 획득. 일본 팀은 4종목 모두 선수가 갖춰졌다. 유감스럽게도 부드로-오데에게 일본국적이 없기 때문에, 평창올림픽 페어대표는 2017년 전일본챔피언인 스자키 미우&키하라 류이치 조가 선발돼 출전했다.

 

(후략)

 

 

넘어지는 선수가 속출한 단체전 남자 쇼트

 

2월 9일, 드디어 단체전 남자 쇼트프로그램이 시작됐다.

 

하지만 다들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 싶을 정도로, 좋지 않은 연기가 속출한 것은, 아침 10시부터 경기가 시작된다는, 지금까지는 없었던 스케줄 때문인 것일까.

 

캐나다의 패트릭 챈은, 첫 쿼드토룹에서 넘어졌고, 이어지는 트리플러츠에 급 더블토룹을 붙여 콤비네이션으로 만들었지만, 마지막의 트리플악셀에서도 넘어졌다.

 

미국의 네이선 첸은 맨 처음의 쿼드플립+더블토룹은 랜딩했지만, 그 다음에 예정돼 있던 쿼드 토룹이 2회전이 됐고, 트리플악셀은 넘어졌다. 이번 시즌 최악의 연기가 됐다.

 

“긴장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머리 속에서 다음에 생각해야 할 것을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있었어요. 앞을 서둘러 버렸다고 생각해요. 자기 자신도, 팀도, 실망시켜 버렸습니다”라고, 첸은 아직 충격에서 회복되지 못한 표정으로 말했다.

 

OAR(러시아)의 미하일 콜야다는 초반 4회전 두 종류 다 넘어졌고, 알셀이 1회전 반으로 팝해, 모든 점프 요소에서 실패라는 참담한 결과였다. 

 

지금까지 몇 번이고 큰 경기의 시상대에 올랐던 정상급 선수들이 픽픽 넘어지는 것을 믿을 수 없는 기분으로 보고 있던 것은, 다름아닌, 마지막 순서였던 우노 쇼마다.

 

 

에이스의 역할을 다한 우노 쇼마

 

10명 중 마지막 순서였던 우노 쇼마는, 비발디의 조곡 <사계> 중 <겨울> 멜로디의 바이올린 음색을 듣고, 숨을 쉰 뒤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의 4플립에서 스텝아웃했지만, 재빨리 회복하고 후반의 4+3토룹, 3악셀은 깨끗하게 성공했다. 몸 전체를 자유롭게 사용한 스텝시퀀스를 보고 있자니 기분이 상쾌해졌고, 103.25라는 점수가 나왔다.

 

경기장이 환성으로 가득찼고, 관객석을 수많은 일장기가 채우고 있었다.

 

연기 후에 믹스트존에 나타난 우노 선수는, 앞 선수들의 실패가 계속돼서 영향이 있었냐는 질문에, “솔직히 있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자신의 연기 전에도, 다른 선수의 연기를 항상 보고 있다고 하는 것은, 우노 자신이 예전에 고백한 내용이다.

 

“네이선 선수와 콜야다 선수를 보고, (그들이) 저렇게 실수하는 것은 처음 봤기 때문에, 역시 긴장감이 있는걸까, 아침 일찍이라 그런가, 하고. 저도 실수할지 모른다고 생각했고, 플립에서 위험하다고 생각했지만, 어떻게든 버텨서. 생각보다 몸이 잘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그 때부터는 보통이었습니다.”

 

처음의 4플립이 깨끗하게 성공하지 못했던 이후, 어떻게 기분을 바꿨는지 묻자, 우노는 이렇게 답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연습해 온 것을 믿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마음껏 뛴다. 그것 뿐이었습니다.”

 

연습해 온 것을 믿고. 어떤 선수든 하는 말이지만, 쉬운 일은 아님에 틀림없다.

 

올림픽이라고 해서 특별한 긴장은 없었다, 전일본이 더 긴장됐다, 고 우노가 말하자, 기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흘러나왔다.

 

첸 등 다른 선수보다 위로 갔기 때문에, 개인전에 대한 자신이 붙었는지 묻자 “단체전과 개인전은 전혀 다른 것이기 때문에, 뭐어, 저도 조금만 삐끗하면 실수를 많이 해 버리는 면도 있습니다. 이번은 어쩌다 잘 된 것 뿐”이라고 냉정하게 답했다.

 

우노가 1위, 큰 실수 없이 마친 이스라엘의 알렉세이 비첸코가 88.49로 2위, 두 번 넘어진 패트릭 챈이 그래도 3위라는 결과로 쇼트를 마쳤다.

 

네이선 첸은 4위, 미하일 콜야다는 10명 중 8위였다.

 

우노는 일본 팀의 에이스로서, 훌륭하게 그 역할을 해냈다.

 

 

하아... 단체전.... 할많하않.... 

하여 짤은 그냥 연느로 마음정화...

 

허나 다음은 다행히 팀캐나다의 해피엔딩 되겠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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