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kikomori Diary

아사다 마오가 ‘사후 20주기의 테레사 붐’을 지원 본문

남의나라글/애증의 겨울스포츠

아사다 마오가 ‘사후 20주기의 테레사 붐’을 지원

지나가던 과객 2015. 5. 27. 16:15

(들어가기 전에 잠깐. 여기서 '테레사'란 <첨밀밀>로 유명한 대만의 국민가수, 등려군. '테레사 텐'이란 영어식 이름으로 일본에서 활동했다.)



출처: 도쿄스포츠 2015.5.25.

원문: http://www.tokyo-sports.co.jp/entame/entertainment/402701/






선수생활 지속을 정식으로 발표한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아사다 마오(24)가 휴식중에 “듣고는 기분이 편안해졌다”는 테레사 텐의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가 재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기하게도, 올해는 테레사 사후 20년이 되는 해. 생전에 노래하던 모습의 기억 따위 없을 것 같은 ‘은반의 세계적 스타’와 전설이 된 ‘아시아의 가희(歌姫)’의 불가사의한 콜라보레이션. 마오가 자신의 라디오 방송에서 이 곡을 소개함으로써, 20주기의 테레사 붐은 약속된 것이나 마찬가지!?


지난해 3월의 세계선수권 이후 약 1년 2개월간 쉬었던 마오는 18일, 도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생활 지속(현역속행; 現役続行)’을 정식으로 발표했다. 회견 뒤에는 TBS 라디오 <아사다 마오의 닛폰 스마일>(월요일 오후 9시)에 생방송 출연. 여기서 자신이 선곡해 방송한 것이 <시간의 흐름에…> 였다.


이 방송에서 마오는 “수수하려나~하고 생각하지만, 쉬고 있는 동안에 생각하고 생각해도 생각나지 않을 때 이 노래를 듣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고,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되는구나’라고, 기분이 편안해졌습니다”라고 설명. 덧붙여, “한 번의 인생 그것마저”라는 구절이 맘에 듭니다”라고 말했다.


일본 전국의 주목을 모으는 마오가, 선수생활 지속을 택한 배경에 있던 명곡이 되면서, <시간의 흐름에…> 가 다시금 각광을 받고 있다.


한 와이드쇼 스탭은 “우리들도 당연 <시간의 흐름에…> 를 방송 중에 틀었거든요. 우리 말고도, 회견 이후에 마오짱 소식을 다룬 프로그램은 대부분 이 곡을 썼을 겁니다”라고 말한다. 앞으로도 마오의 화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이 곡을 클로즈업할 것은 틀림없다.


<시간의 흐름에…> 는 1986년, 작사가 아라키 토요히사 씨, 작곡가 미키 타카시 씨(고인) 콤비에게서 태어났다. 불륜 중인 젊은 여성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아픔을 맛보면서도 한때의 행복을 음미하는 애절한 가사로, 당시의 아저씨들을 열광시켰다. 지금도 ‘테레사 텐이라면 이 곡’이라는 사람도 적지 않은, 명곡 중의 명곡이다.


그런 노래가 의지가 됐다고 말하는 마오는, 본인 말처럼, 확실히 “너무 소박”!?


게다가 올해는, 테레사가 1995년 5월 8일에 세상을 뜬 지 꼭 20년이 된다. 전기가 되는 해인 만큼, 지난 6일에는 <테레사 텐 40/40 ~ 베스트 셀렉션>(유니버설)이 발매됐다. 이외에도 테레사의 특집 프로그램이 편성되거나, CD발매 타이밍에 정보방송에서 다뤄지는 경우도 많아, 테레사의 곡이 언론에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iTunes등의 다운로드 랭킹에서는 <시간의 흐름에…>가 상위에 올라 있다. 마오짱의 발언도 있어서, 클로즈업 된 거겠죠. 정상급 선수가 음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란 건 대단합니다. 마오짱이 피겨스케이팅 연기에 사용하는 곡을 모은 앨범도 상당한 숫자(판매고)가 예상되는 작품이 되고, 활약하게 되면 더욱 매상은 오르니까요.”라는 유니버설 관계자. 빨리도 붐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도


23일에는 도쿄 시부야공회당에서 <테레사 텐 메모리얼 콘서트~사후 20년 추모 자선음악회>도 열린다. 이 무대에는 홀로그램을 사용해, 테레사의 모습을 무대 위에 되살리는 연출도 있다고 한다.


앞서 언급한 와이드쇼 스탭은 “복귀한 마오짱이 활약하면 할수록, TV에서는 <시간요의 흐름에…>를 방송하게 되겠죠. 아시겠지만, 원래 대단한 곡이고요. 어쩌면 마오짱 덕분에 올해를 상징하는 곡이 될지도 모릅니다”고 지적한다.


마오 발언을 계기로 올해는 <시간의 흐름에…>라는 명곡에 편승한 테레사의 커다란 붐이 찾아올 것 같다.


테레사 텐,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テレサ・テン、「時の流れに身をまかせ」) 

제 37회 (1986년) NHK 홍백가합전 출연영상. 은혜로운 NHK BS에서 다시보는 홍백 이런 걸로 HD 방송 해줬나 보다. ㅎㅎ



소개멘트: 처음 일본에 온 것은 14년 전. 일본의 사람들은 너무나 따뜻해서 기뻤다. 노래는 사랑입니다. 저의 노래로 일본의 사람이 한 명이라도 상냥한 기분이 될 수 있다면 매우 기쁘겠습니다. 테레사 텐 씨.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이거 참 마오가 대단하다고 해야될지, 일본 피겨팬 아줌마들의 마오 사랑이 대단하다고 해야될지, 아니면 틈만 보이면 칼같이 숟가락을 얻는 데 통달한 일본 언론계, 연예계가 대단하다고 해야 될지... --;;;


그나저나, 지난주에 뉴스에서 이거 갖고 떠들길래 함 찾아서 올려봐야지 했는데 또 귀차니즘이 발동해 늦어졌다 --;;; 등려군이 워낙 대만의 국민가수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시아의 초국가적 문화교류와 그 정치성을 논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복잡한 인물이기도 한지라... 위의 소개멘트에 보면 일본에 14년 전에 왔다고 하니, 그때가 대략 1972년쯤이 되는데, 일본이 대만이랑 국교 단절한 게 하필 1972년이다. 양국관계가 그모냥인데 일본에서 근 20년간 활동하면서 후덜덜한 커리어를 쌓았으니... 일본에서 "문화와 정치는 분리해야 한다능!" 이란 생각이 꽤 뿌리깊은 데는 등려군을 비롯해 일본에서 히트했던 대만/홍콩계 가수들이 있기 때문인게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