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kikomori Diary

[WFS] 마리-프랑스 뒤브리유가 말하는 네이든 첸 본문

남의나라글/애증의 겨울스포츠

[WFS] 마리-프랑스 뒤브리유가 말하는 네이든 첸

지나가던 과객 2019. 12. 23. 22:50

랜옵올과 로켓멘 안무가인 듀브릴 인터뷰가 World Figure Skating 84호, 86호에 실렸는데, 그 중에서 네이든 관련 부분을 발췌합니다.

학기 끝나자 마자 로켓맨 안무 손보러 몬트리올 달려간 거 보니, 미셔널 때 어떤 로켓맨을 가져올지 벌써부터 기대 만땅.... ㅠ.ㅠ (이미 띵작인데 얼마나 더 띵작을 만들려구... ㅠ.ㅠ)

 

 

(출처: Nathan Chen 인스타그램)

 

 

*허가 없는 이동/전재 금지. 일부 인용일 경우 반드시 출처 명기해 주세요.

 

 

Interview 코치에게 듣는다

마리-프랑스 뒤브리유: 전원을 챔피언으로 만들기 위해

World Figure Skating 84 (Feb 2019): p.49

 

- 이번 시즌에는 네이든 첸의 프리도 안무했는데요.

: 처음에 네이든에게서 전화를 받았을 때는 노라고 답했어요. 저는 두 사람을 위한 안무를 하는 것이 전문이니까요. 하지만, 네이든이 어떻게든 부탁한다 그래서요. “몬트리올에서 아주 가까운 학교에 다니니까, 링크에 가는 것도 금방이니까”라고요. 게다가 장-룩(베이커)과 케이틀린(하와옉)하고는 같은 미국 팀이라 친한 것 같아서, “몬트리올에 여행 가니까”라고요. 그래서 1주일간 안무를 해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시즌 중에 계속 봐 가기로 했습니다. 바로 해 보고 만약 잘 안 되면 네이든이 다른 사람한테 가더라도 늦지 않도록 하자는 식으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해 보니까 정말로 즐거워서 마음이 고조되는 경험이었어요. 네이든은 젊은데도 생각은 프로페셔널해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이 필요한지도 명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경기를 이 정도 수준으로 하고 있는데도 거기에다 공부도 또 하이레벨. 그의 선택에는 최고의 경의를 표합니다. 거기에 저도 협력할 수 있어서 행복해요.

 

- 네이든은 기술적으로 뛰어날 뿐만 아니라 발레나 음악에도 소양이 있죠.

: 그래요. 저는 점프를 넣지 않고 프로그램을 만들었지만, 그것을 스케이팅하는 네이든은 감동적이었습니다. 몸을 움직이는 방법을 알고 있고, 시즌 마지막까지 되면 좋겠다고 제가 생각했던 것 같은 식으로 프로그램을 해석하고 있었어요. 그 모든 것이 하나가 됐으니, 이 프로그램은 장관(=대단한 광경)이 되겠죠.

 

 

INTERVIEW

마리 프랑스 뒤브리유: 스케이터 자신을 바라본다

World Figure Skating 86 (Dec 2019): p.54-55

 

네이든은 그야말로 로켓맨

 

- 지난 시즌에 이어서 이번 시즌에도 네이든 첸의 프리 <로켓맨>을 작업하셨는데, 매우 멋진 프로그램이네요.

: 저도 매우 맘에 들어요. 네이든과의 작업은 정말 즐겁습니다. 네이든은 최고로 스마트한 선수예요. 한없는 재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항상 도전하고 있어요. 게다가 경기와 학교의 밸런스를 완벽하게 잡고, 덤으로 그 안에는 리스펙트와 이해가 있어서, 아티스트로서, 스케이터로서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의지도 느껴집니다. 그 이상이란 건 요구할 수 없죠. 네이든과의 작업은 저에게도 활력을 줍니다.

 

- 프로그램은 락과 힙합이라는 신선한 스타일이네요.

: 하지만 첫 파트는 지극히 서정적입니다. 이 구성은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스타일로 짜여져 있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의 힙합은 어린아이들이 매우 좋아하고, 처음의 격한 파트는 리리컬(lyrical=서정적)이기 때문에, 갈고닦은 스케이터의 에지워크를 느낄 수도 있죠. 시즌을 통해서 이 뉘앙스를 연마해 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시즌 초반에 네이든은 왜 자신에게 이 컨셉을 골라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는데요.

: 그런 말을 했어요? (웃음) 네이든이야말로 로켓맨인데. 영화가 개봉됐을 때 곡을 들어 보고, 네이든의 곡을 찾자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네이든을 위한 곡이라고 생각한 것이 있었기 때문에, 힙합 파트를 도와줄 동료 댄서, 샘 쉬나르와 영화관에 갔습니다. (영화를) 보니까, 뮤지컬 영화로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에, 네이든이 엘튼 존을 연기할 필요는 없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네이든은 ‘네이든 첸’으로서 이 전설적인 음악을 스케이팅하는 거다, 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최고의 음악 속에서 한 명의 아티스트로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네이든과 가브리엘라, 기욤과 같은 최고의 재능과 만나는 때란 건 어떤 느낌인가요.

: 그들과의 작업은 긴장감이 있습니다. 그들은 기대치가 높아서, 관객으로부터도 기대받고 있죠. 따라서 스트레스도 있지만, 그것은 신경쓰지 않고 그들의 배짱(guts)에 맡깁니다. (웃음) 기합이라든가, 마음과 본능으로 스케이터들과 일하는 것이 가장 좋죠. 한편으로는, 재능이 없다고 생각되는 스케이터는, 저에게 최고의 선생님입니다. 그들을 어떻게 보다 좋게 보이게 할까, 최대한 머리를 움직여서 배워 가지 않으면 안 되니까요.

 

- 그밖에 안무해 보고 싶다는 싱글 스케이터는 있나요?

: 안 찾으려고 해요. 네이든이랑은 두 시즌 째지만, 네이든 이외의 남자선수는 없고(=네이든 이외의 남자선수랑은 작업하지 않았고), 여자선수에게도 안무를 준 적이 없습니다. 제 머리를 움직이는 데는 네 개의 다리, 네 개의 팔, 네 개의 눈동자가 필요해요. (웃음) 지금 단계에서는, 네이든과 작업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 행복합니다(happy). 페어 한 팀, 남자 1명은 안무해 봤으니까, 만약 여자선수가 온다면 생각해 볼 지도 모르지만, 이미 만족하고 있고 예정이 꽉 차 있으니까요.

 

-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듀브릴 마음은 그저 해피 해피... ㅎㅎㅎ

근데 보고 또 봐도 "그런 말을 했어요? 네이든이야말로 로켓맨인데"는 빵터지네ㅋㅋㅋㅋㅋ

 

Comments